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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7

상담일지

 

아이의 어린이집 적응기간을 보내며, 

그 힘듦을 토로하고 

그 안에 있는 나의 불안을 살펴보기. 

 

그것은 내가 아이를 잘 못 키우고 있을까봐, 남들에게 그런 소리를 들을까봐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것. 

엄마로써의 실패와 무능감. 

근데 이게 마치 실패 경험이 있는 것 같은 두려움이라는 것. 

그것은 아마도 나의 상처 때문이겠지. 

 

내가 양육 과정에서 받았던 상처들과 실패 경험들을 절대로 반복하지 않으리라 

그 마음이 너무 큰데, 내가 잘하고 있는지 확신은 없고,(받아본 경험이 없으니) 결국 그 것이 불안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또 이런 상처가 되풀이 되면 어떡하지? 

이 생각의 오류는, 나는 육아가 처음인데 무엇이 되풀이 된단 말인가. 

근데 나는 나의 엄마가 아니고, 나는 나인데.

나의 상처가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며 나를 괴롭히는 것이다. 

 

그럴까봐 두려운 것.

 

복이는 알까? 

지금 우리가 서로 분리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 있고, 범하가 감당해야 할 몫이 있으며, 우리는 스스로 그럴만한 능력이 충분히 있음을 믿는 것. 

그것이 나와 아이에 대한 믿음. 

 

 

사람들은 불안을 자신이 잘 알고, 잘 하는 것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결국은 견디는 힘. 

 

불안을 견디고, 불확실을 견디고, 무지를 견디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