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N과의 인연

갑자기 N생각이 났다. 내가 왜 그 커플의 출산 소식에 심란했었는지. 그리고 그때 우리들에게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곱씹어 보았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는 날 좋아했고, 그 역시 그 사실을 잘 몰랐던 것 같다. 그의 여자친구 S는 알고 있었고, 불안을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나의 출산 소식에 너무나도 기뻐했다고 생각한다. 

그러고 나서 곧 그들은 합가 했고 아기를 가졌다. 

세상 일이라는게, 사람 일이라는게 참 신기하고 신비하다. 정말 누가 써놓은 각본처럼 흘러가는 것들이 있다. 그 일들의 인과관계를 우리는 알 수 없지만, 우리의 무의식은 알지도 모르겠다. 

사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스토리인데, 그냥 이렇게 문득 추억할 수 있고 쌉싸름한 맛을 주는 안주거리가 하나 생긴 것 같아 기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