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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 효능감 = 아이에 대한 믿음

복이와 함께 한지도 1년이 넘었다. 처음엔 모든 것이 불안하고 공포스러웠던 것 같다. 매일매일이 긴장의 연속이었고 사소한 것에도 눈물이 넘치도록 절망스러웠다. 

 

다행히 혼돈의 신생아 시절은 지나갔고, 아이를 조금씩 알아가며 조금씩 양육 효능감이 생겼다. 

다양한 경험을 함께하고, 아이와 합을 맞춰가며 나는 "꽤 괜찮은 양육자"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근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 자신감은 나의 능력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이 아이의 "강함"을 발견하며 쌓이는 것임을 깨달았다. 

스스로 잘 수 있음을, 스스로 먹을 수 있음을, 스스로를 보호하고 자신의 욕구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며 나의 불안은 점차 이 아이에 대한 믿음으로 바뀌어 갔다. 

아무리 이 부모가 부족하더라도 스스로 잘 살아나갈 것이라는 믿음. 

 

당연히 나는 최선을 다해 아이에게 좋은 것을 주겠지만, 그것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나는 불안하지 않다. 

이 아이는 지금도 스스로 충분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