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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정리

시간의 힘

육아를 하면 시간의 힘에 대해 너무 명확히 목도하게 된다. 

우리가 어찌 해결할 수 없는 문제 대부분을 시간이 해결해 준다. 

우리의 단조로운 하루하루가 한 생명을 어떻게 키워나가는지 두 눈으로 보고 느낀다. 

어제가 오늘같고 오늘이 어제 같은 그 시간에, 아이는 새로운 스킬을 습득하며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가 되어 간다. 

주먹도 펴지 못하던 아기가 어느새 장난감을 쥐고 흔들고 있고, 자신의 몸도 어찌하지 못해 뒤집어진 벌레처럼 팔다리만 버둥거리던 아기가 이제는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열심히 바닥 수영을 하며 전진해 간다. 

젖꼭지만 힘겹게 빨던 아기가 이제는 젖병을 쥐고 입에 넣었다 뺐다 장난치며 집어 던지기까지 한다. 

이 모든게 1년이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일어나는 변화다. 

 

근 1년동안 나는 어떤 스킬을 새롭게 습득했을까. 아 물론 출산 이후에는 나도 꽤나 많은 스킬을 획득한 것 같다. 기저귀 갈기, 목욕시키기, 이유식 먹이기, 등. 

그전에는? 글쎄. 1년이란 눈 깜빡하면 지나가는 시간 아니던가. 

 

아기는 매일 매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한다. 정말 시간을 꽉 채우겠다는 굳은 각오를 한 것 마냥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하고 탐색한다. 

 

시간의 힘

어느새 너무 권태로워진 시간. 

다시금 시간의 힘을 잘 사용해보고 싶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탐색할 것.